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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송도외과의원

DUNSAN SONGDO SURGICAL

불편한 항문이야기

항문진료를 받아본 적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을겁니다. 이유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항문이 불편한 적이 없어서, 불편하지만 큰 질병 아니니 시간 지나면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지내다가 실제로 불편감이 사라져서, 항문이 불편해서 진료는 받고 싶은데 민감한 부위여서 일단 부끄럽고, 항문검사 하기가 무섭고 겁이나서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아서, 들리는 얘기로 요즘은 항문병원 가면 무조건 수술하라고 한다고 하니 두렵기도 하고 믿음이 안가서 등등....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항문질환 환자들을 접하면서 환자분들이 의외로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시고 지나치는 부분들, 그리고 여건상 차마 나누지 못했던 민감하면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나눠보고자 합니다

질문과 답변

  • [질문]평상시에는 출혈이 없고. 선홍색으로 변을 볼때만으로 피가 나면 치질에서 나는 것이니 괜찮지 않나요?
  • [답변]

    항문출혈의 색깔만을 가지고 출혈의 원인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문지식이 없다보니 인터넷 등을 참고할 수 밖에 없는 환자분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심지어 일반 진료를 받는 경우에도 다음과 같이 쉽게 질문하고 답해버립니다.

    (의료진) : 변볼 때, 힘줄 때 빨간색의 피나 나던가요? 통증은 있었나요?

    (환자) : 네! 빨간색의 피가 나면서 통증은 없었습니다.

    (의료진) : 그렇다면 당신은 젊기도 하고 증상이 치질 출혈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약복용하면 괜찮아 질겁니다. 치질은 흔한 질환이잖아요?”라고 쉽게 대답을 듣곤 합니다. 항문출혈시 최소한으로 필요한 기본적인 검사도 하지 않고 증상만으로 진단을 추정해 버리는것은 운이 좋아서 정확한 진단이었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히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선홍색의 피가 나면 치질(항문질환)에 의한 출혈이고 검붉은색의 피가나야 대장에서 나는 것이다“ 라고 단순히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직장암이나 S결장에 악성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얼마든지 치질과 동일한 양상으로 선혈색으로 출혈될 수 있습니다.

    출혈이 있을 때, 최소한 출혈이 반복이 될 때에는 항문진찰을 통해서 항문질환의 유무, 심한 정도, 그리고 대장내시경의 과거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출혈의 원인을 진단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실제로는 출혈의 원인이 직장의 악성종양에 의한 것이었는데 스스로 단순 치질 출혈로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또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일반 의약품만 복용하시다가 결국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분들도 여러명 경험했습니다. 절대 항문진찰 없이 증상만으로 스스로 쉽게 진단하다가 정작 중요한 부위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항문검사는 민망하기도 하고 불편한 검사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문제 앞에서는 잠깐의 민망함이나 불편감은 감수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저는 진료시 환자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표현을 종종 합니다 "항문진찰 없이 항문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치과가서 입을 벌리지 않고 치료하는 것과 같습니다!"

  • [질문]치질과 치핵의 차이는 뭔가요?
  • [답변]

    항문에 생길 수 있는 질환들은 치핵, 치열, 치루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항문의 질환들을 통칭하여 항문의 질병을 의미하는 치질 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치질 중 치핵이 거의 70%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치핵을 그냥 치질로 부르는 경향이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통의 의미로 사용하는 치질은 치핵이라고 불러야 정확합니다.

  • [질문]치질수술시 꼭 입원해야 하나요?
  • [답변]

    항문수술 후 입원이 필요한 이유는 통증조절, 염증조절(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출혈조절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꼭 한가지만 이유를 들자면 바로 통증조절 때문입니다. 민감한 항문이라는 특성상 작은 상처에도 통증이 심한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개개인의 차이와 치질의 심한 정도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입원기간은 치핵(치질)의 경우 1박2일~2박3일, 치열의 경우 1박2일, 치루의 경우 1박2일~2박3일(복잡치루의 경우 그 이상일 수 있습니다)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질(치핵)의 경우 수술 당일 마취가 풀리면 걷는데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이론상 퇴원은 가능하지만 수술당일 마취 풀리고 나면 치질(치핵) 수술 후 며칠간 격는 통증 중 가장 극심한 통증이 오기 날이기 때문에 퇴원하시면 통증조절이 전혀 되질 않아 집에 가셔서 견디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입원해서 무통주사를 포함한 진통제 주사로 통증 조절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수술 범위와 정도에 맞는 적절한 입원기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 [질문]동일한 치질(치핵)상태인데 왜 진료하는 병원들마다 치료방법의 차이가 나나요? (즉 왜 동일한 치질(치핵)상태인데 어느 병원은 수술을 권하고, 어느 병원은 약물치료를 권하나요? 왜 서로 설명이 다른가요?)
  • [답변]

    진료 때에 의외로 환자로부터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위의 질문문구는 약간 적절하게 다듬은 표현이고 실제적으로 환자분들의 질문표현을 그대로 빌려오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문 진료 후 현재 이 상태는 "약물치료 하면 좋아질 것 같습니다"는 설명을 해드리면 환자분은 그때서야 "사실 오늘 진료 하기 전에 다른병원에서 진료를 했는데 그 병원에서는 치질이 심하니 (당장) 수술하라고 하던데 여기는 약물치료 하라고 하네요? 어떻게 동일한 항문인데 치료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요?" 오늘 정확히 진단한 것 맞나요? 이전에 진료 받았던 병원의 치료방법이 맞는건가요 아니면 이 병원이 맞는건가요? 권해주는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다르니 혼란이 오네요!"라는 어느 정도는 의심과 답답함이 포함된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현재 환자분의 정확한 상태와 사진, 치료 등에 대해서 더 자세히 다시 한번 설명 해 드리게 될 수밖에 없는데 환자분들의 반응은 대체로 2가지입니다. 첫째는 ‘다행이다. 그 병원 믿었다가 불필요한 수술 할 뻔 했네요’. 둘째로 ‘그래도 다른병원에서는 수술하라고 했는데 수술해야할 상태을 약물치료 한다고 효과가 있을까?’라고 반신반의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적절성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진료와 치료를 한다면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문제입니다.

조금 더 불편한 항문이야기 – 적절성과 정확성

치료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사항이 치료의 적절성정확성입니다. 이 두 가지가 알맞게 조합이 되면 항문치료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치료가 될 것입니다. 언뜻 보면 적절성과 정확성은 비슷한 의미인 것 같기도 하지만 특히 치질(치핵)수술에 있어서는 치료의 적절성과 정확성은 서로 다른 의미가 될 수가 있으며 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홍시와 덜익은 감 이야기로 예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을 수확할 때 홍시상태인지 철저하게 확인하고 따야지 덜익은 감을 따면 떫어서 먹기 힘듭니다. 즉 감을 땅에 떨어트리거나 상처가 나지 않게 안전하게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선행되어서 더 중요하게 판단해야할 것이 수확해도 되는 감인지 즉, 적절한 홍시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가 잘못되면 그 이후의 것은 다 엉망이 됩니다. 따지 않아도 되는 덜익은 감을 정확하게만 따면 뭐하겠습니까? 먹지도 못할 감을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내 바구니만 채우면 그만이다라는 식의 이기적인 생각밖에 더 되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적절성의 중요함 입니다. 즉 치질(치핵)치료도 약물치료보다는 수술이 환자분에게 많은 유익이(일방적인 병원의 유익이 아닌) 있다고 판단될 때 수술을 결정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일딴 감을 따기로 결정했으면 홍시든 덜익은 감이든 기구를 잘 활용해서 땅에 떨어 뜨리거나 감에 상처가 나지 않게 조심해야 따야합니다, 이것이 정확성입니다. 즉 덜익은 감을 선택해서(적절성 부족) 아무리 감을 상처없이 정확하게 따면(정확성 만족) 그 결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덜익은 감을 수확하느니 차라리 안따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요?

홍시를 정확히 선택 (적절성 만족)해서 손상없이 따는 것 (정확성 만족)과 덜익은 감을 선택 (적절성 부족)해서 손상없이 따는 것 (정확성 만족)


즉, 수술이 필요한 치질 (적절성 만족)을, 합병증 없이 좋은 경과로 수술 (정확성 만족)을 한 경우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치질 (적절성 부족)을, 합병증 없이 좋은 경과로 수술 (정확성 만족)을 한 경우

이 두 경우를 비교 해 보면 적절성의 차이 하나로 인한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오히려 수확하기에는 홍시보다 덜익은 감이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홍시는 수확하는 과정에서 깨질까봐 조심해야 하지만 덜익은 감은 비교적 손쉽게 따서 바구니에 넣을 수 있습니다.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치질을 수술하기가 오히려 더 쉽고 경과도 더 좋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치질이 심하지 않으면(즉, 꼭 수술이 아니라 약물치료로도 해결이 가능한 상태의 치질) 그만큼 수술 때 제거하는 부위가 적거나 작을 것이고 그렇다보면 회복도 더 빠르고 예상했던 것보다 통증도 생각보다 적으니 나는 병원을 잘 선택해서 수술 잘 받은 것 같다고 만족하게 됩니다. 실제로 수술은 잘 되었겠지요. 꼭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항문을 수술해서 문제이지만.... 덜익은 감을 아무리 상처없이,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수확만 잘하면 뭐하겠습니까? 수리가 필요한 자동차 타이어를 자동차에서 떼어낸 후 수리를 정확히 해서 다시 끼워 넣는 것이 진정한 타이어 수리이지, 수리가 필요 없는 타이어를 수리하는 시늉은 보여야 하니 일단 차에서 떼어내서 수리하는 척하면서 타이어에 뭍은 흙만 살짝 털어내고 다시 제자리에 끼워넣는 것이 무슨 자동차타이어 수리가 될 수 있겠습니까? 엄청난 차이입니다. 덜익인 감인지, 홍시인지 조금만 더 신중하게 확인 후에 수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해 보겠습니다. 홍시인지 아닌지는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구분이 쉽지만 문제는 자신의 치질(치핵)의 상태를 알기에는(정말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 그렇지 않은지) 환자분들에게는 전문지식도 없을뿐만 아니라 아무리 인터넷 등의 도움을 받고 참고해도 치질상태를 정확히 알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3세 아이에게 덜익은 감을 가리키면서 이것은 홍시다 라고 설명해 버리면 아이는 덜익은 감을 홍시라고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치질(치핵)부분에서 만큼은 환자분은 3세 아이의 조건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대방이 3세이든지 30세이든지 상관없이 홍시는 홍시라고, 덜익은 감은 덜익은 상태라고 거짓없이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듯이 여러분의 치질(치핵)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약물치료 또는 수술치료)하는 의료진을 꼭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둔산송도외과를 내원 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정직과 신뢰의 바탕위에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진료와 수술은 저희가 해 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약속이자 최고의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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